사카모토 류이치의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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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63회 작성일11.02.18본문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49)가 9.11테러와 그 이후 세계정세에 대해 지인들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비전(非戰)>을 20일에 발매한다. 19일 발매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공동집필자인 그레이(Glay)의 타쿠로(TAKURO, 30), 미스터 칠드런(Mr.Children)의 사쿠라이 카즈토시(櫻井和壽, 30) 등 인기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가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는 사카모토는 쌍둥이빌딩에서 불과 1마일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다. 때문에 그 역시 테러의 위험을 누구보다 몸소 느낀 사람. 그러나 사카모토는 "가족들과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이상 전쟁이 없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인들과의 e-mail 교류.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보면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이 찾아질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 후 그가 이야기를 나눈, 곧 책의 저자들에는 세계 각 국의 작가들과 언론인들, 비정부조직(NGO)의 활동가들, 일본의 아티스트들이 모여들었다. 고(故) 존 레논의 아내인 오노 요코와 미국 가수 마돈나도 자신의 메시지를 사카모토의 <비전>에 흔쾌히 보내주었다고 한다. <비전>의 발표에 대해 사카모토는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 국가에 폭격을 가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일이 옳은 일인가? 미국과 일본에 테러리스트가 살고 있다면 그 곳 역시 폭격해야 하는 것인가? 미국의 공격은 제2, 제3의 전쟁과 테러를 일으키는 것일 뿐"이라고 강력히 주장한 후 "테러 이후 반전을 외치는 해외 인사들이 정부에 의해 구속되었다. 다음은 아마 사카모토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현재의 미국 상황을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