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이자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사카모토 류이치와 '동적평형'의 생명철학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사람의 대담을 기록한 '음악과 생명'이 지난 3월 28일 은행나무를 통해 국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음악과 생명'은 자연의 순수한 소리를 음악으로 전달하려는 뮤지션과 실험실 바깥에서 생명의 본질을 포착하는 생물학자가 '음악'과 '생명'이라는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23년 3월에 출간된 바 있어 국내 출시는 2년만입니다.

"저는 그런 음악의 일회성을 무척 귀하게 여깁니다. 과학은 여러 번 반복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재현성에 가치를 두지만, 음악은 그 반대예요.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벤야민이 말하는 '아우라'가 존재하고 바로 거기에 가치가 있는 겁니다." - 류이치 사카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