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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사카모토 류이치가 전한 감동…온라인 독주회

송고시간2022-1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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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직장암 투병의 고통을 승화한 섬세한 연주를 선보였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1일 온라인 피아노 독주회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2022)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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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 '아쿠아' 등 13곡 연주…"정규 공연 힘에 부쳐"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씨앤엘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직장암 투병의 고통을 승화한 섬세한 연주를 선보였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1일 온라인 피아노 독주회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2022)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약 1시간 동안의 공연에서 영화 '리틀 붓다'(1993)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비롯해 '랙 오브 러브'(Lack of Love), '아쿠아'(Aqua) 등 히트곡을 포함한 13곡을 연주했다.

그에게 그래미 어워즈와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긴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OST '더 라스트 엠퍼러' (The Last Emperor)도 세트리스트에 들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0년 6월 암 선고 이후 치료를 받는 사카모토의 건강을 고려해 미리 녹화된 연주 영상을 편집해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카모토는 공연 전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번에 60분에서 90분 길이의 정규 공연을 하는 것은 힘에 부쳐 한 번에 한 곡씩 녹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정규 콘서트처럼 이 공연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카모토는 연주를 녹음한 일본 공영방송 NHK의 509 스튜디오에 대해 "NHK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이고 소리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곳"이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공연을 녹화할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2020년 12월 도쿄 무관중 생중계 공연 이후 2년 만에 열린 이번 공연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 20여 개 국가로 송출됐다.

1978년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로 데뷔한 사카모토 류이치는 다수의 영화 음악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기도 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내년 1월 6년 만의 정규 음반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림 '점으로부터'로 유명한 이우환 화백이 신보의 표지를 그렸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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