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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 암투병 끝 사망…BTS 슈가 애도

박세연 기자
입력 : 
2023-04-03 07:47:40
수정 : 
2023-04-03 0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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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사진|빈체로

일본의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2일 일본 주요 외신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2014년 인후암을 진단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다시 직장암 진단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는 1년 만에 6차례 수술을 받는 등 투병해왔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소속사는 “컨디션이 좋은 날은 자택 내 스튜디오에서 창작 활동을 계속하는 등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했다”라며 “지금까지 사카모토 류이치의 활동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 질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 종사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본인의 강력한 뜻에 따라 장례식은 가족들로만 치르겠다. 조문, 조화 등에 대해서도 간곡히 거절하는 것을 양해해달라”라며 “사카모토 류이치가 좋아했던 구절을 소개하겠다. 예술은 길고, 삶은 짧다”라고 그의 삶을 기렸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 뮤지션으로,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어워즈는 물론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로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7년 한국에서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가 대중과 공식적으로 만난 마지막 자리가 됐다. 당시 그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물론, 음악인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슈가는 위버스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 사카모토 류이치”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두 사람은 국적, 나이, 세대를 초월해 음악적으로 교류해 온 사이로 알려졌다.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은 자신의 SNS에 “Ryuichi sakamoto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아나운서 출신 MC인 김경란은 SNS에 “류이치 사카모토, 1952. 1. 17- 2023. 3. 28. 동시대에 함께 숨 쉬던 존경하고 사랑한 아티스트가 떠나면 가슴에 구멍이 뚫린듯 바람이 분다”며 “같은 시대에 함께 해 감사했습니다. 편히 잠드세요”라고 추모했다.

밴드 롤러코스터 출신 조원선도 SNS에 “오늘 유난히 빛이 예쁘더니… 오늘 심은 나무를 보며 오래오래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하며 사카모토 류이치의 사진과 자신이 심은 나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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