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출시된 사카모토 류이치의 라이브 앨범. YMO해산 후 사카모토의 첫 솔로 라이브 투어 '미디어 반'을 수록한 앨범으로 1986년 6.17~18 도쿄 라이브(시부야 공회당)에서 녹음되었다. 곡 순서는 라이브의 연주순서와 거의 같고 전반이 밴드, 중반이 사카모토의 솔로, 후반은 다시 밴드 연주순이다. 산토리의 CM에 사용된 Dear Liz나 Erik Satie의 Gymnopedie를 수록하는 등, Future Boy앨범의 곡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독특한 선곡이 되어있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는 좀 다른 느낌이지만 편곡은 훌륭하다. Bernard Fowler는 보컬을 맡았으며, 'Steppin Into Asia'는 영어로 불렀다.

라이브는 1986년 4월 21일 오사카 후생연금 회관을 시작으로 6월 18일의 시부야 공회당을 마지막으로 한 합계 28회의 공연이었다. 사카모토 류이치라고 하면 당시는 아직 YMO의 '컴퓨터와의 동기에 의한 기계적인 연주'라고 하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 라이브 투어에서는 그 이미지를 뒤집기 위해 컴퓨터를 배제해 모두 인간에 의한 연주에 의지하고 있다. 그래서 앨범 Futurista에서 컴퓨터로 연주되던 복잡한 시퀀스 패턴조차 일부 단순화해 서포트 키보디스트가 손으로 연주하고 있다.
DAVID VAN TIEGHEM은 당시 1,300만엔이나 한 사카모토 소유의 페어라이트 CMI를 이 투어에 사용하면서 레코드 음원의 재현을 라이브로 시도했다. 페어라이트에서 커버할 수 없었던 샘플 음원은 AKAI에서 나온 S-612라는 S-900의 1세대 전 샘플러 5대로 서포트했다.
이 투어에서는 야마하의 협력을 얻어 세계 최초로 MIDI 피아노가 쓰였다. MIDI 피아노는 첫 라이브 사용을 위해 항상 2대를 휴대하길 원했지만 한 번도 깨지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 다만 프로그램 체인지 버튼 위치의 관계로 연주 중 버튼에 손가락이 닿아 다른 연결 악기의 프로그램이 바뀌는 등의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리허설 단계에서 발견되어 MIDI 피아노의 기능은 상당히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 1번곡 GT는 싱글 GT 수록곡이며,
• 2번곡 BALLET MECANIQUE는 앨범 Futurista의 수록곡.
• 3번곡은 싱글 STEPPIN' INTO ASIA 수록곡으로, 원곡의 랩은 태국어이지만, 이 버전은 영어로 불려지고 있다.
• 4번곡 SLEEP ON MY BABY는 Summer Nerves의 수록곡이다.
• 5번곡 GYMNOPEDIES는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 라이브에서는 여기서부터 사카모토의 피아노 솔로이다. 사카모토는 “오프닝에서 확 달아오르고, 땀에 젖어 사티를 연주하는 것도 이상하고 좋아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테이크는 스튜디오 녹음.
• 6번곡 'ゴリラがバナナをくれる日'은 첫 음원화된 곡으로 PARCO의 CF에서 사용되었다. 음반 CM/TV에 원곡이, 앨범 1996에서는 트리오 편성에 맞춰 편곡된 곡이 수록돼 있다.
• 7번곡 A TRIBUTE TO NJP, 15번곡 SELF PORTRAIT는 '음악도감' 수록곡이며,
• 8번곡 DEAR LIZ는 첫 음원화된 곡으로 산토리 CF에서 사용되던 것. 음반 CM/TV에 원곡이 수록돼 있으며, 앨범 '/04'에는 짧은 편곡으로 재수록돼 있다.
• 9번곡 THATNESS AND THERENESS는 앨범 'B-2 UNIT' 수록곡으로, 오리지널과는 어레인지가 다르고 키도 달라져 있다.
• 11번곡 BEHIND THE MASK는 YMO 앨범 '솔리드 스테이트 서바이버' 수록곡으로, 마이클 잭슨 작사 버전.
• 12번곡 FIELD WORK는 싱글 'FIELD WORK'에 수록된 곡이며,
• ONGAKU는 YMO의 앨범 'NAUGHTY BOYS' 수록곡으로, 어레인지는 앨범 NAUGHTY BOYS INSTRUMENTAL의 버전과 가깝다.
• 14번곡 황토고원은 앨범 Futurista 수록곡으로, 오리지널 악곡의 백킹 프레이즈를 인간이 재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당초 사카모토는 라이브 공연에서 연주를 포기했지만 키보드의 ROBBY KILGORE가 간단한 프레이즈를 생각해냈고 그것이 채택되었다.
• 16번곡 EX-JAZZ는 첫 음원화된 곡. 1985년 9월 15일, 쓰쿠바 엑스포에서 열린 라이브 TV WAR의 엔딩으로 연주된 것으로, 사카모토의 솔로 투어에서는 미연주.

본 앨범은 일반적으로 편곡이 일본적이지 않고, 일렉트로닉적인 느낌도 덜 들며, 야마하의 협력으로 당시 개발중이던 MIDI피아노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하는 등 실험적인 요소도 있었다. 비디오로도 발매되었다.

사카모토는 투어 팜플렛에 신미래파 선언(Neo－Futurism)을 실었는데, 내용이 재미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 걷자, 돌고래는 아름답다, 불필요한 것을 몸에 익히면 몸이 무거워진다, 카레빵이 좋다, 전기의자에서는 죽지 않는다, 애인의 조건은 어깨폭이다, 음악은 직접 뇌로 온다... 등등의 내용을 사카모토가 직접 저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