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üt/for life 레이블로 이적 후의 2번째 발매 앨범으로 '95년 10월에 발매되었다. 전 앨범 Sweet Revenge와 같이 멜로디 중시의 팝노선을 목표로 했으며, 사카모토 자신의 보컬곡이 많은 것이 특색. 당시는 무리하게 도전했지만 나중에 스스로 듣고 서투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smoochy는 smooch의 형용사이며 smooch=kiss를 의미한다. 이 앨범의 방향성이기도 한 브라질 음악에 영향을 받아 멜로디에서 느껴지는 관능같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 타이틀로 붙여졌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중성적인 느낌을 풍기며 모든 장르가 서로 융합되어서 사카모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앨범에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라는 트리오 편성의 곡도 수록되어 있어 다음 작품인 '1996'의 컨셉의 전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레코딩은 전작에 이어서 뉴욕에 있는 프라이비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이 무렵에 들어서는 상당한 부분에서 하드디스크 레코딩에 의한 편집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게 된다.

이 작품의 제작 때부터, 사카모토 류이치 자신은 세계적으로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한 '인터넷'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URL(http://wwwsdw.com/m/siteskmt)이 대대적으로 라이너 노트의 디자인에 통합되어 있으며, 1995년 일본 무도관 라이브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벌였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토요일 솔리톤 SIDE-B등) '인터넷'에 얽힌 화제를 입에 담았다. 이 시기의 노력이 2010년대의 Ustream에서의 라이브 음악 전달 등으로도 이어져 갔다.

• 첫 곡 美貌の青空(Bibo No Aozora)는 '미모의 푸른 하늘'이란 뜻의 곡. 팝적인 전작 스위트 리벤지가 팔리지 않아 '팝이란 무엇인가?'라고 괴로워하다가 브라질에서 콘서트가 있었고, 거기서 '쉘터링 스카이'를 연주했는데 열광적으로 들어준 덕분에 사카모토 나름대로 답변을 얻어 태어난 곡이다. 가사의 내용에 대해서 사카모토와 Masao Urino(売野雅勇)가 8시간 이상이나 서로 이야기했다. 첼로에 Jaques Morelenbaum, 기타에 Amedeo Pace와 Arto Lindsay, 백코러스는 Paula Morelenbaum이 참여하고 있다. '1996' 및 '/04' 앨범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트리오로 어레인지하고 있다. 2006년에는 이 트리오 버전이 영화 '바벨'에서 사용되었다.
• 2번째 곡 愛してる、愛してない(Aishiteru, Aishitenai)는 나카타니 미키와 사카모토의 듀엣곡.
• 3번째 곡 Bring Them Home은 피아노·바이올린·첼로의 트리오. 첼로는 Jaques Morelenbaum, 바이올린은 Everton Nelson. 앨범 1996에 거의 같은 편곡으로 재수록돼 있다.
• 4번째 곡 青猫のトルソ는 일렉트릭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트리오. 앨범 제작시 미니멈의 실내악이 사카모토의 음악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형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록된 곡. 제목은 르네 마그리트같은 초현실주의 그림의 이미지에서 유래. 첼로는 Jaques Morelenbaum, 바이올린은 Everton Nelson. 앨범 1996에 일렉트릭 피아노가 피아노로 대체돼 재수록되고 있다.
• 5번째 곡 Tango는 '탱고'라는 단어에서 촉발되어 사카모토가 생각하는 탱고의 '분위기'를 표현한 곡. 따라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탱고가 아니라 보사노바 같은 곡이다. 첼로는 Jaques Morelenbaum, 기타는 Vinicius Cantuaria, 플루트는 Lawrence Feldman, 아코디언은 Gil Goldstein, 베이스는 전직 Pearl Brothers의 Bakabon Suzuki. 후에 오누키도 자신의 앨범 '루시'에서 커버했다. 한국 여배우 구혜선이 이 곡을 듣고 영감을 받아 2009년 소설 '탱고-구혜선 일러스트 픽션'을 집필했다. 일본에서 발매된 버전에는 사카모토가 일본어로 노래한 버전이 수록되어 있는데 약간 건조한 느낌이 강하며, 미국 Milan에서 발매된 버전의 13번째 트랙 Tango(Version Castellano)는 Soraya가 스페인어로 부른 버전으로 라틴적인 느낌이 강하다.
• 6번째 곡 Insensatez는 1970년대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에 영향을 받고있다. 베이스는 Bakabon Suzuki.
• 8번째 곡 電脳戯話는 당시 보급되기 시작한 인터넷에 의한 서핑을 사카모토와 다카노가 이미지로 만들어낸 곡.
• 10번째 곡 真夏の夜の穴은 첼로·바이올린·트럼펫 트리오. 첼로는 Jaques Morelenbaum, 바이올린은 Everton Nelson, 트럼펫은 Alexander Sipiagin. 후에 싱글 '08/21/1996'에서 트럼펫 부분이 피아노로 대체되어 재수록되었다.

이 앨범에서 사카모토는 사운드 콜라주의 효과에도 열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Rio, A Day In The Park에서는 풍경에서 음향을 녹음한것을 사용했고, 愛してる、愛してない(Aishiteru, Aishitenai)에서는 나카타니 미키(中谷美紀)가 인터뷰중에 꺼낸 말을 콜라주 해 사용하고 있다.

한정판(FLCG-3015)은 사진가 Nick Knight의 작품으로 구성된 48페이지의 사진집을 포함하고 있으며, 10,000카피 한정으로 발매했다. 1995년에 발매된 일본판에는 13번 트랙인 Tango(Version Castellano)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1996년에 발매된 인터내셔널판에는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Smoochy와 1996의 수록곡을 짜깁기한 'Ryuichi Sakamoto 2000'이라는 앨범이 2000년에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