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에 발매된 드림캐스트용 게임소프트인 'L.O.L.(Lack of Love)'의 사운드트랙이다. 13곡 모두 게임을 위해 만든 신곡으로, 게스트 뮤지션 없이 사카모토 혼자 신디사이저로 작업한 앨범이다. 또한 프로듀서의 한명으로써 사카모토가 게임 제작에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카모토가 음악을 제작했을때 가장 먼저 의식했던 것은 '게임음악'답지 않은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그런 분위기는 첫번째 곡부터 잘 나타나 있다. 첫번째 곡인 'Opening Theme'는 매우 센티멘털한 분위기의 곡으로 '사랑의 결여'의 슬픔을 표현한 곡이다. 'Birth'는 수정란으로부터의 발생을 이미지한 곡이며, 'Transformation'은 실제 오르골을 이용해 녹음한 곡이다. 'Mission'은 학교의 이미지를 가진 곡이기에 오르간을 직접 사와서 연주한 곡으로, 사카모토는 오르간이 연주하기에 꽤 어려웠다고 말하고 있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미지의 혹성에 사는 '라이브'라는 생물이 되어 살아가는 것 자체를 플레이하는 것으로, 테마는 '공생'이며 주위 생명체와 공존의 틀을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생명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이 게임은 사카모토가 '공생'에 대해 이야기한 또 하나의 작품인 오페라 'LIFE'의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젝트로 볼 수도 있다. 세가의 드림캐스트는 현재 세가에서 지원을 중지한 상태이므로 게임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듯.

덧붙여 CD의 케이스는 모두 재생지를 사용해 사카모토의 철저한 환경보호 의식이 느껴진다. 이 작품 이후 CD케이스는 모두 종이 쟈켓으로 통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