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Discography


fennesz + sakamoto
Tony TakitaniSilkOcean Fire현재 앨범Bricolages/05Shining Boy & Little Randy

Cend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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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분   류 : 앨범 / 협업
발매일 : 2007-03-28
장   르 : Ambient
시   간 : 51:50
포   맷 : CD
레이블 : Commmons (RZCM-45525)
발매국 : Japan Japan
트랙

1.Oto3:49
2.Aware4:46
3.Haru4:39
4.Trace5:46
5.Kuni2:24
6.Mono4:13
7.Kokoro4:16
8.Cendre3:09
9.Amorph5:58
10.Glow7:12
11.Abyss5:38
참여

소개

류이치 사카모토의 2007년 앰비언트 프로젝트 앨범. 사카모토 류이치를 중심으로 하는 아티스트들이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 설립한 프로젝트 commmons로부터의 제1탄 앨범. 랩탑·뮤직에 새로운 지평을 연 Christian Fennesz와의 유닛 작품으로, 일렉트로니카를 베이스로 따뜻함과 확산을 느끼는 사운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2005년 피아노 소품집인 '/05' 발표 이후 2년만에 공개되는 정규앨범으로서 리믹스 앨범 정도가 공개되었던 지난 해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게 되는데, 특히 이번 앨범은 그의 전작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된 바 없는 앰비언트 장르를 전격 표방한 최초의 앨범이라는 데 기대를 모은다. 일렉트로닉의 하부장르로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등의 뮤지션을 통해 알려져 온 이 음악 스타일을 류이치 사카모토는 'BTTB', '04', '05' 앨범 등에서 시도한 서정적인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를 모티브로 해 크로스오버하는 독특한 해석력을 보인다.

또한 이번 앨범은 보사노바의 거장 the Morelenbaums와 작업했던 2001년작 'Casa'의 컨셉을 이어가는 월드뮤직 프로젝트 앨범의 후속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는데, 자끄 모렐렌바움의 뒤를 잇는 파트너로는 영국출신의 기타리스트 크리스 훼네즈(Chris Fennesz)가 소개되고 있다. 크리스 훼네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뮤지션으로 독집활동 외에 David Sylvian의 앨범에 참여하는 등 영미권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다져온 탁월한 사운드메이커로 불려온 인물로 류이치 사카모토 역시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음악 파트너 였으며 2005년에는 EP 'Sala Santa Cecilia'를 함께 발표해 이번 앨범의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앨범에서 두 뮤지션의 역할분담은 류이치가 피아노를 크리스가 기타를 담당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두 사람이 함께 분담해 오묘한 사운드를 자아내며 마지막 수록곡은 ‘Abyss’는 류이치의 히트곡 ‘Forbidden Color’를 떠올리게 하는 넘버로 앰비언트에 익숙치 않은 팬들도 즐겨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출처 : www.oi.co.kr

사카모토 류이치 본인 해설

[전체]
cendre에 수록된 11곡은 사실 완성된 순서대로 줄지어 있고, 1번째곡인 OTO가 가장 오래된 약 3년 전, 11번째곡인 Abyss가 가장 최근 곡입니다. 또한 이 작품의 제작법은 칼스텐 니콜라이와의 협업과는 대조적인 거죠. 칼스텐 때는 제가 처음으로 피아노의 임프로비제이션(즉흥연주)을 하고 그 사운드 파일을 칼스텐에게 보내 그것을 칼스텐이 요리하는....... 형태를 쭉 취하고 있었는데, 이 fennesz+sakamoto의 경우는 반대로 페네스가 먼저 소리를 만들어서 그 사운드 파일을 저에게 보내면 저는 그 위에 피아노로 즉흥하여 돌려보낸다....라고 하는 '페네스발'의 방법이었습니다. 단, 11번째 곡만 예외로, 제 피아노가 먼저입니다.

[곡명에 대하여]
각 트랙에는 그럴듯한 이름이 붙어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없어서 숫자로 '몇 번'이라고 불렀어요. 앨범을 출시하게 되어 당황해서 페네스와 E-Mail에서 좋아하는 말을 많이 내어 픽업했죠. 거의 2음절, 1음절, 개중에는 3음절도 있지만 가급적 짧은 단어...... '하이쿠'라고 할까. 음악으로도 말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가능한 적은 음으로 받는 측에 이미지네이션을 일어나게 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oto'라고 해도 직접 '소리'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말의 뜻과 트랙의 의미가 맞지 않는 정도가 더 재미있다고. 다만 일본어 제목에 관해서는 페네스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소리는 sound야"라는 설명은 해두죠. 참고로 cendre는 프랑스어로 '잿더미', abyss는 '심연'...... 깊숙하고 깊은 의미. 편하게 이름을 붙이고 있으니 별 의미는 없지만(웃음). 재킷도 아주 아름답게 완성되었지만 cendre라는 제목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이 무언가 cendre의 음악 세계를 느끼게 하는 그런 것이 되어 있습니다. 말도 그런 것이군요. 이상하게 말과 음악과 사진이 서로 협력하여 하나의 세계가 되어 있습니다.

(1) oto
(2) aware
(3) haru
처음에 페네스가 보내온 사운드 파일은 정확히 4트랙 정도 있고 그 중에서 3개를 픽업해서 첫 3곡의 밑부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가 보내온 트랙은 기본적으로 벽이나 띠처럼 별로 변화 없는 상태인데, 그것을 루프시키거나 길게 늘여 그 위에 내가 피아노를 떠올리는 대로 연주했습니다. 페네스의 트랙이 내뿜는 뭔가를 내가 느끼거나 자극받아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몇 테이크나 다시 시도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테이크1이라고 생각합니다. 즉흥에 관해서는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쪽의 이 테이크 쪽이 좋네......" 정도는 있습니다만. 또 이 3곡에 관해서는 같은 날에 피아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 trace
(5) kuni
(6) mono
(7) kokoro
첫 번째 트랙이 전송되고 나서 몇 달 후 다음 트랙이 보내져오고, 그게 다음 3곡의 근원이 된 게 아닐까?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3곡씩만 모여서 항상 온 것 같습니다.(웃음) 다만 'trace' 쯤에서 약간 취향을 바꾸어 페네스가 깔고 있던 소리대에 부딪치는 소리를 일부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도를 하면서 똑같은 패턴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즉흥적으로 하고 있지요.

(8) cendre
페네스의 트랙 위에 피아노를 치는 단순한 방식만으로는 지루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곡에서는 피아노 소리를 꽤 가공해 이상한 소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페네스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신디사이저나 컴퓨터로 만든 것으로 들립니다만 사실 원래는 기타입니다. 페네스는 대부분 스스로 기타를 치고, 그것을 가공해서 이상한 소리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페네스에게 있어서의 기타의 방법을 나도 피아노로 해 보았습니다. 서로의 소리가 더 섞이는...... '일렉트로니카 소리'와 '피아노'라는 식으로 딱 잘라 구분하지 않도록 인테그레이트된 것 같은 소리로 만들고 싶어서 이 곡에서는 그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0) glow
페네스의 기타 플레이가 비교적 생생한 형태로 나오는 진귀한 곡. 라이브에서 기타는 생으로, 저는 생의 피아노를 치는 피아노와 기타의 듀오가 되어서 훨씬 재미있습니다.

(11) abyss
1~10곡째의 룰이었던 '페네스발'의 내가 그의 소리에 자극받아 피아노를 치고 돌려보낸다......는 대신 먼저 내게서 페네스에게 사운드 파일을 보냈습니다. "사카모토발"입니다. 일견 팝스로 들리는 트랙이 있어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언제나 모야모야(モヤモヤ)하는 게 아니라(웃음). 팝스적인 관용구를 사용해 이런 세계도 가능한 게 아닐까?라는 실험이지요. 이미지는 느려진 이매진일까. 헤비한 피아노를 연주해 페네스에게 보내, 페네스가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라는 도전을 한 것입니다. 페네스도 그런 도전을 아주 재미있어하고 기타와 베이스도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상의 팝스나 록 같은 관용구에 좀 다가가고 있지요. 방식에 따라 예를 들어 드럼을 넣으려고 하면 들어갈 수 있는 것도 됩니다. 하지만 'cendre'라는 앨범 분위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