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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 9년 만에 드라마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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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58회 작성일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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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57, 왼쪽 사진)가 9년 만에 드라마 주제가를 맡게 됐다. 10월에 방영되는 후지TV 개국 50주년 기념작 <불모지대(不毛地帯)>의 주제가를 맡은 것으로, 지난 16일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훈장 '오피셰'를 받은 후 처음으로 작업한 곡이라고 한다. 

 

메인 테마를 담당하는 <불모지대>는 후지TV가 개국 50주년을 기념해 10월부터 6개월에 걸쳐 방영하는 대작. 이제까지 합계 434만 부가 팔린 야마사키 도요코(山崎豊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전후 경이적인 고도성장기를 맞은 일본이 무대로, 가라사와 토시아키(唐沢寿明, 46)가 연기하는 시베리아 억류에서 귀국한 주인공이 상사맨으로 다시 비즈니스라는 '전쟁터'에 몸을 던져 전쟁 체험이라는 트라우마와 싸우면서도 세계를 상대로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후지TV가 사카모토에게 주제가를 의뢰한 것은 2년 전. 오사베 소스케(長部聰介) 프로듀서는 "불모지대를 드라마로 제작하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사카모토 씨를 마음에 두었다. 작품에서 그려지는 전후 30년이라는 시간적 길이와 무게, 전쟁과 경제부흥, 가족이라는 다면적인 주제에 더해 그 스케일을 모두 짊어질 음악은 평범한 음악가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어떤 형태로 드라마 음악에 참여할지 본인과 직접 협의한 끝에 결국 직접 메인 테마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사카모토가 드라마 주제곡을 담당하는 것은 2000년 4월부터 방송된 니혼TV 드라마 <영원의 아이(永遠の仔)>의 테마곡 [LOST CHILD]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원의 아이>와 마찬가지로 무겁고 깊이 있는 작품 내용 때문에 승낙했다고 한다. 현재 곡 작업이 한창이라는데 제목도 앞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8월 10일에 레코딩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