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번 느끼는 거지만 교수는 정말 엄친아입니다. 제 옆에 저런 친구가 있었다면 속좁은 저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르처럼 끊임없이 그를 시기했었겠죠. 그리고 그에게 장송곡 하나 멋지게 써달라고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교수가 멜로디같은건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했을때 저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나는 학교종 수준의 멜로디도 못 만든다 말이야!' 라면서 좌절했죠. 교수의 작곡 솜씨는 물론 전 연주실력도 항상 감탄합니다. 그리고 그런 연주가들이 많은 일본은 저도 정말 부러워합니다. 선진국이란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국력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이런 직접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만족과 관련된 문화 전반적인 부분이 탄탄하게 지층처럼 깔려 있는 그런 나라를 말하겠죠. 그런면에서 음반산업은 이미 붕괴되어 있고, 예술가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한국과 비교해 음반산업이 탄탄하고, 국민 개개인이 예술을 즐기며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줄 알고, 국가가 예술가를 제대로 지원해주는 일본의 환경은 정말 부럽습니다.

얼마전 웹에서 한창 유행했던 '우린 안될꺼야. 아마' 시리즈가 있었죠? 지금 그 생각이 나네요.

내가 요즘에 교수 음악을 듣고 있는데, 느낀게...
존나 열심히 안하면 안될꺼 같애.
근데, 우린 열심히 안하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아, 그리고 저도 B형인데 저도 자기가 하는 좋아하는 일에 집중력이 뛰어나긴 해요. 다만 창조적이지 못하고 아이디어가 없을 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