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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sasync - Remodels남한산성현재 앨범怒りPlanktonThe Reven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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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분   류 : 앨범 / 솔로
발매일 : 2017-03-29
장   르 : Ambient
시   간 : 60:34
포   맷 : CD
레이블 : Commmons (RZCM-86314)
한국 (C&L Music, CNLR1708, '17.04.28.), 미국 (Milan, M2-36830, '17.03.29.)
발매국 : Japan Japan
트랙

Credits :
1.Andata
Computer, Guitar - Christian Fennesz
4:39
2.Disintegration5:46
3.Solari3:52
4.Zure5:12
5.Walker4:20
6.Stakra3:41
7.Ubi4:03
8.Fullmoon
Percussion [Glass Singing Bowl] - N.S.S.
Vocals [Spoken Word] - Andri Magnason, Bernardo Bertolucci, Carsten Nicolai, Christine Leboutte, Jose Lavat, Keyko Nimsay, Priscilla Leung, Sergei Mihailov, Shirin Neshat, Tang Kit Ming
5:13
9.Async2:45
10.Tri
Percussion - Ian Antonio, Levy Lorenzo, Ross Karre
3:29
11.Life, Life
Sho - Ko Ishikawa
Vocals - Luca
Vocals [Spoken Word] - David Sylvian
Words By - Arseny Tarkovsky
4:24
12.Honj
Shamisen - Honjoh Hidejiro
3:42
13.FF5:13
14.Garden
Concertmaster - Simon James
Contractor - David Sabee
4:16
참여

소개

전작 out of noise 이후 오리지널 앨범으로는 8년 만의 작품이다. 본작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다큐멘터리 영화 'Ryuichi Sakamoto:CODA'에 그려져 있듯이 '비동기적인 음악을 만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2010년대를 걸쳐 보급되어 온 하이레조(고해상도) 재생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해 온 수많은 디지털 기자재를 철폐하고, 아날로그 기자재를 중심으로 한 심플한 제작 환경에서 제작되고 있다.

암으로 오랜 시간 투병하며 발견한 열정과 창조에 대한 새로운 에너지로 만들어낸 사카모토 류이치의 가장 개인적인 음악이 담겨있으며, "그런데 나는 지금, 어떤 ‘음/음악’이 듣고 싶은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몇 년동안 사카모토가 자기 자신에게 물어온 대답을 담아내고 있다. '가공의 타르코프스키 영화의 사운드트랙'라는 컨셉으로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에서, 피아노 그리고 다양한 사물과 장소에서 가져온 소리가 함께 하는 작품이다.

"타르코프스키 감독 작품 속엔 물소리도 있고 바람 소리에 발자국 소리도 들어있죠. 다양한 소리가 풍요롭게 표현돼 있어요. 그에게 사물의 소리란 깊은 애정과 숭배의 대상이었죠. 그래서 사물의 소리와 그의 사운드트랙은 아주 특별한 관계가 있어요. 그의 영화 속에는 복잡한 음향세계가 존재해요. 그런 면에서 그는 음악가라고 할 수 있죠. 긴 고민 끝에 좋아하는 타르코프스키 영화의 사운드트랙 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런 앨범을 만들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 같아요."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중에서

2016년 12월 29일, 사카모토의 공식 사이트에 'Ryuichi Sakamoto : SN/M 비율 50%'라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이듬해 2월 17일, 본작의 특설 사이트를 개설하고, 거기서 '너무 좋아서, 누구에게도 듣려 주고 싶지 않다'는 사카모토의 의향과 그에 따른 사전 음원 공개를 일절 하지 않는다는 취지를 표명했다. 사카모토의 발자취를 더듬는 '예습'과 각계 저명인사들의 새 앨범의 '예상'을 공개했다.

「어쩌면 사실은, 아직 전혀 완성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 U-zhaan

「어떤 것이 소리가 되어오는지 상상하는 것이 제일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그가 이런 앨범을 만들지 않았을까라고 상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라도 진심으로 납득할 겁니다」
- 타카하시 유키히로

본작 발매 후인 2017년 4월 4일~5월 28일, 와타리움 미술관에서 'Ryuichi Sakamoto | async 설치 음악전'을 개최. 본작의 5.1채널 서라운드 믹스 버전을 타카타니 시로의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플로어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의 단편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또, 미술관 1층에서는 내방객들이 메모지에 코멘트를 붙여, 그 발췌인 '해독'과 일부 댓글에 대한 사카모토의 '답신'이 본작 특설 사이트에 게재되었다.

2017년 4월 25일~26일,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본작 수록곡을 연주하는 라이브가 개최되었고, 이를 편집한 영화 '사카모토 류이치 PERFORMANCE IN NEW YORK: async'가 다음 해인 2018년 1월 27일부터 공개되었다.

영국의 FACT지는 The 50 best albums of 2017 1위에, 미국의 PITCHFORK는 The 20 Best Experimental Albums of 2017 4위에 본 작품을 선정했다.

  • 1번곡 andata는 바로크 음악부터 전자음향/일렉트로니카까지 일직선으로 묶는 본작을 대표하는 악곡으로, 교회가 바다에 집어삼켜지는 광경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본 앨범에서는 암진단 전에 만들어진 유일한 곡이다.
  • 4번곡 ZURE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농업 고등학교 창고에 있던 '쓰나미 피아노'가 사용되고 있다.
  • 5번곡 Walker에서 나뭇잎을 밟는 발자국 소리는 사카모토가 필립 존슨의 Glass House를 둘러싼 숲을 걸으며 녹음한 것이다. 후에 사카모토와 알바 노토는 Glass House에서 즉흥 연주곡 Glass를 녹음했다.
  • 8번곡 Fullmoon의 연설은 폴 보울스(Paul Bowles)의 소설 The Sheltering Sky(1949)의 한 구절을 오버레이한 번역본이다.
Because we don’t know when we will die, we get to think of life as an inexhaustible well. Yet everything happens only a certain number of times, and a very small number really. How many more times will you remember a certain afternoon of your childhood, some afternoon that is so deeply a part of your being that you can’t even conceive of your life without it? Perhaps four or five times more, perhaps not even that. How many more times will you watch the full moon rise? Perhaps twenty. And yet it all seems limitless.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삶이 무한하다 여긴다. 모든 건 정해진 수만큼 일어난다. 극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어린 시절의 오후를 얼마나 더 기억하게 될까? 어떤 오후는 당신의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날일 것이다. 네다섯번은 더 될지도 모른다. 그보다 적을 수도 있겠지. 꽉 찬 보름달을 얼마나 더 보게 될까? 어쩌면 스무번, 모든게 무한한 듯 보일지라도.

Paul Bowles의 The Sheltering Sky 중에서

  • 10번곡 Tri는 3명의 뮤지션(Ian Antonio, Levy Lorenzo, Ross Karre)에 의한 트라이앵글 연주의 편집되지 않은 녹음이다. 트랙 후반부의 트라이앵글 소리는 디지털로 프로그래밍된 것처럼 들리나, 사카모토는 3명의 음악가가 '완벽주의자'였고, 트라이앵글 소리가 기계음처럼 들리기를 원했기에 10회 이상의 테이크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 11번곡 Life, Life는 러시아 시인 Arseny Tarkovsky의 시집 Life, Life에 수록된 And this I dreamt, this I dream이라는 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목소리는 David Sylvian.
  • 13번곡 ff는 foggy Fujiko를 뜻하며, 일본인 아티스트 Fujiko Nakaya가 2017년, 오슬로의 국립박물관 옥상 테라스에 설치한 안개 조각상을 위해 작곡된 곡이다.

본작은 CD, LP, 음원(AAC, MP3), 블루레이 등 다양한 매체로 발매되었으며, 12인치 중량반 2매 세트(RZCM-86312/13) 및 블루레이에는 CD에 미수록된 보너스 트랙 waterstate2가 추가 수록되어 있다. LP는 당초 CD와 동시 발매 예정이었으나 제작사의 사정으로 5월 17일 발매되었다. 2018년에는 async의 완결판이라 할 async surround가 blu-ray로 발매되었는데, 전곡을 5.1채널(24bit/96kHz) 믹스하여 서라운드로 구현한 작품이다(사카모토는 당초부터 서라운드를 염두해 async를 제작함). 2018년, 서울에서 개최된 전시 'LIFE, L I F E'에서 이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었다. 타카타니 시로의 전시 영상과 'async - 단편 영화 공모전'을 통해 800편의 후보 중 수상한 세 작품의 영상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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